휴가철 운전대 잡았다면 조심…교통사고 사망자 8.3%↑

사회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07:12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최근 5년간 휴가철 하루 평균 교통사고 사망자가 평소보다 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서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상행선은 원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지난 24일 오후 서울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오른쪽)이 정체되고 있는 반면, 상행선은 원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30일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 하루 평균 교통사고는 544.6건으로 평소(541.3건)보다 0.6% 늘었다. 사고 건수 증가폭은 크지 않았지만 인명피해는 더 두드러졌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7.8명으로 평상시(7.2명)보다 8.3% 늘었고, 부상자는 785.6명으로 2.1% 증가했다. 이는 공단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7월20일부터 8월31일까지 발생한 여름 휴가철 교통사고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렌터카 사고는 20대 운전자가 전체의 24.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40대는 21.1%, 50대 19.4%, 30대 18.8%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40대의 렌터카 사고는 평상시보다 4.6% 늘어서 연령대별 증가폭이 가장 컸다. 공단은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은 40대의 장거리 운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도로 종류별로는 군도와 지방도의 치사율이 높아졌다. 군도 치사율은 평상시 3.1명에서 휴가철 3.6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방도는 2.3명에서 2.5명, 일반국도는 2.3명에서 2.4명으로 각각 높아졌다. 반면 고속국도는 3.7명에서 3.5명으로 소폭 줄었다.

지역별로는 서울, 대전, 울산 등 대도시는 휴가철 사고가 오히려 줄었다. 서울은 0.6%, 대전은 3.4%, 울산은 4.4%가 각각 감소했다. 반대로 강원과 제주, 전남, 경북 등 주요 관광지는 사고가 늘었다. 강원이 13.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제주(8.3%)와 전남(3.9%), 경북(3.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지역 운전자에 의한 사고는 강원에서 평상시보다 32.7% 급증해 전국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제주도 18.4% 늘었고 전남(11.7%)과 경남(10.8%)도 외지 운전자 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

공단은 여름철 장거리 운전 시 출발 전 차량 점검과 전 좌석 안전띠 착용, 교통법규 준수, 음주운전 금지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희중 한국도로교통공단 이사장은 “장거리 운전 시에는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고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시간마다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안전 수칙을 준수해 교통사고 없는 즐거운 휴가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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