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전방 GP 빈 총 근무' 논란에 전 군단 경계 작전 실태 점검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후 08: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군 당국이 육군 1군단의 ‘실탄 미장착’ 경계작전 지침 변경 논란에 전 군단의 경계작전 실태를 확인하기로 했다.

30일 합참에 따르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이날부터 1군단을 시작으로 예하 전 군단의 경계작전 실태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1군단처럼 군단장 재량으로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한 사례가 있는지를 비롯해 일반전초(GOP)와 최전방 소초(GP) 등 경계작전 현장 내 공용화기 운용 실태 및 병력운용 등 전반을 점검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1군단뿐만 아니라 전 군단으로 실태점검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공용화기 운용 실태를 비롯해 전반적으로 경계작전 부대의 제기능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필요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작사 예하에는 5개 지역군단(수도·1·2·3·5군단)과 1개 기동군단(7기동군단) 등 총 6개 군단이 있다.

서부전선을 관할하는 육군 1군단은 올해 상반기부터 GP·GOP 경계작전에서 K6 중기관총, K4 고속유탄발사기 등 공용화기에 실탄을 삽탄하지 않도록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전방부대에서 우리 군의 화기 운용은 실탄 삽탄이 원칙이나, 1군단은 군단장 재량으로 이처럼 경계작전 지침을 변경했다고 한다. K6·K4 등 공용화기에 실탄을 장착하지 않고, 탄통에만 보관하는 방식이다.

이는 총기 오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최전방 GOP, GP 초소에서는 실탄을 장착한 K6 중기관총 오발 사고가 종종 발생하며, 이때마다 군은 대북 안내방송을 통해 오발사고 사실을 북한군에 알렸기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최전방 접적지역에서 유사시 우리 군의 대응태세가 약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실탄 없는 빈 총’으로 근무하는 안일함이 팽배하다면 안보 태세의 구멍은 불 보듯 뻔하다”며 “군 당국은 1군단의 무단 지침 변경 경위를 즉시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 책임자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전날 군사 작전을 총지휘하는 합참은 1군단의 경계작전 지침 변경보도가 나온 후 전날 “현재 GP, GOP 등 전방지역에서 우리군의 화기 운용은 실탄 삽탄을 원칙으로 한다”면서 “일부 부대에서 예외적으로 운용하고 있는 것에 대해 현장 확인 후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K-6 중기관총_[연합뉴스 자료사진]
K-6 중기관총_[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