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동물·환경 함께 본다…정부, 감염병 통합 대응체계 출범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30일, 오후 11:01

[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사람뿐 아니라 동물과 환경을 함께 관리하는 ‘원헬스(One Health)’ 개념을 바탕으로 감염병을 통합 관리하는 범정부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기후변화와 신종 감염병, 항생제 내성 증가 등 복합적인 감염병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취지다.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질병관리청은 3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국가 원헬스 감염병통합관리 협의회’ 출범식을 열고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에는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기후에너지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12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시·도가 참여한다.

원헬스는 사람의 건강이 동물과 환경의 건강과 서로 연결돼 있다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모기나 진드기 등 매개체가 늘어나고,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감염병과 항생제 내성 문제가 커지면서 세계적으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를 들어 조류인플루엔자(AI)나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처럼 동물이나 야생환경과 연관된 감염병은 보건당국만으로 대응하기 어렵다. 축산과 환경, 식품 안전,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해야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 원헬스의 핵심이다.

정부는 협의회 산하에 인수공통감염병, 항생제 내성,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등 분야별 실무협의회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동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감염병 발생 시 부처 간 협업 과제를 논의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협의회 운영 방안과 감염병 통합관리 계획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제4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2028~2032)에 반영할 감염병 통합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범부처 인수공통감염병 감시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연차보고서도 발간할 예정이다. 또 국제기구 및 전문가들과 협력을 확대하고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을 대상으로 원헬스 교육도 지속 운영하기로 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이번 협의회 출범으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며 “범정부 차원의 실효성 있는 감염병 예방·관리 정책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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