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집권 2년 차 승진 인사…野 "호화로운 승진 잔치"

정치

이데일리,

2026년 7월 31일, 오전 03:11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청와대가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과 세제 개편 논란 등으로 국내 증시가 급락하는 등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뤄진 내부 승진 인사를 두고 야당은 “승진 잔치”라며 비판했다.

청와대 전경(사진=뉴시스)
청와대 전경(사진=뉴시스)
청와대 관계자는 30일 “집권 2년 차를 맞이해 고성과자를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는 승진 인사의 구체적인 규모와 대상은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구체적인 규모와 대상 등은 내부 인사에 관한 사항으로 밝힐 수 없음을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번 승진 인사 결과는 지난 23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전 직원 조회를 전후해 대상자들에게 통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번 인사에 앞서 승진 대상자 선정을 위해 직원들에게 각자의 업무 실적을 제출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는 그동안 격무를 수행한 직원들을 격려하고 조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승진 규모는 6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늘공’으로 불리는 직업공무원과 ‘어공’으로 불리는 별정직 공무원, 각 부처에서 파견된 공무원 등이 모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홍보소통수석과 민정수석, 사회수석, 국가안보실 1차장 등 참모진 개편에 따른 연쇄 인사 이동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청와대가 내부 승진 인사를 발표하면서 그 시점을 둘러싼 관심도 쏠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민생과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부적절한 인사라고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온 나라가 끝 모를 전월세난과 증시 패닉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데 청와대는 승진 파티를 벌이고 있느냐”며 “들려오는 소식은 민생 대책이 아니라 ‘그들만의 호화로운 승진 잔치’였다”고 주장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늘 언론을 통해 이재명 정부 청와대의 첫 대규모 승진 인사 소식이 전해졌다”며 “무려 68명이 무더기로 직급을 올렸고, 직원들에게 ‘본인이 가장 잘한 일 3가지’를 적어 내도록 하는 방식으로 승진 심사가 이뤄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체감 경기는 파탄인데 자기들끼리 주관적 평가로 자화자찬하며 축배를 드는 꼴은 극심한 도덕적 해이이자 국민을 향한 조롱에 불과하다”며 “국민의 고통을 외면한 채 오직 정권 안위와 내부 결속에만 몰두하는 독선적 폭주를 민심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판이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김한나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매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인사 절차”라면서 “특혜성 인사인 것처럼 왜곡하며 청와대 직원들의 정당한 승진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근거 없는 정치공세가 아니라 국민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경쟁에 나서는 것이 책임 있는 야당의 자세”라고 덧붙였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