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환상의 짝꿍'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23·대한항공)과 임종훈(30·한국거래소)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조직력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30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탁구대표팀의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미디어데이에서 "동메달을 땄던 항저우 대회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고 밝혔다.
탁구는 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의 높은 벽 때문에 금메달을 따는 게 하늘의 별 따기와 같았다. 그렇지만 2023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 신유빈이 전지희와 출전한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며 2002년 부산 대회 남녀 복식 이후 2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항저우 대회에선 신유빈과 임종훈에게 기대를 건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2022년 짝을 이룬 뒤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쓸어 담았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동메달을 따더니 2024년 파리 올림픽에서도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했다.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끊겼던 한국 탁구의 값진 올림픽 메달이었다.
대한민국 탁구 대표팀 신유빈, 임종훈 선수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수여 받은 동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7.30 © 뉴스1 DB
이제는 세계 최강의 파트너가 됐다.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덴터 류블랴나와 미국 스매시에서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특히 이 두 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을 연파하면서 큰 자신감도 얻었다.
신유빈은 "강한 선수와 겨뤄 승리하기가 쉽지 않은데 좋은 내용과 결과를 모두 가져와서 값진 경험이 됐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임종훈도 3년 전 아시안게임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내가 어떻게 플레이하고, 또 상황마다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 걸 인지한 게 가장 달라진 점"이라며 "(신)유빈이와 오랫동안 함께하면서 호흡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약점으로 지목된 디펜스를 보완하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플레이하며 범실을 줄이다 보니 유빈이에게 좋은 기회가 더 많이 찾아왔다"고 복기했다.
눈빛만 봐도 서로의 생각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손발이 착착 맞아떨어진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둔 탁구 국가대표 임종훈과 신유빈이 30일 오후 충북 진천군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하며 대화하고 있다. 2026.7.30 © 뉴스1 김민지 기자
신유빈은 "(임)종훈 오빠가 가볍게 분위기를 잘 풀어준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다. 선배인데도 제 의견도 잘 들어주고, 때론 선생님처럼 기술도 알려준다.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임종훈은 "탁구를 더 잘 치는 선수가 선배"라며 "유빈이가 저보다 탁구를 잘해서 당연히 의견을 존중해줘야 한다"고 했다.
둘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신유빈과 임종훈은 시상대에서 나란히 볼에 손을 올려 '하트 세리머니'를 펼쳤다. 또한 임종훈이 신유빈의 옷깃을 매만지며 정리해주자, 관중석에서 큰 환호성이 터지기도 했다.
당시 기억을 떠올린 신유빈은 "금메달을 따고 멋진 세리머니를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종훈은 "유빈이가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고 호탕하게 웃었다.
'한국 여자 탁구의 에이스' 신유빈은 혼합복식을 비롯해 여자단식, 여자복식, 여자 단체전 등 전 종목에 출전한다.
신유빈은 "모두가 바람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먼저 과정에 충실해야 한다. 더욱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다짐했다.
rok1954@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