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현장 임직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내 중남미권역 연구개발(R&D) 센터를 찾아 이 같은 현지화 전략을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현재 R&D 기능을 강화하고 파워트레인 현지화를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지난 2024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만나 2032년까지 약 11억달러(1조 6000억원)을 투자해 FFV-HEV 등 현지화 파워트레인 기술 개발을 추진키로 한 바 있다. 또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해 이 같은 약속을 재확인했다.
브라질은 사탕수수 기반의 에탄올 연료 차량이 보편화돼 있는 만큼 현대차도 휘발유·에탄올을 모두 사용하는 플렉스 연료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를 개발해 현지화한다는 구상인데, 여기에 좀 더 속도를 붙인다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현대차 피라시카바 공장 현장 임직원과 함께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현대차)
BYD뿐 아니라 GWM, 체리 등 다른 중국 회사도 저가 전기차를 앞세워 브라질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브라질기업협의회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61억달러(약 9조원)로 전년대비 45% 증가했다.
현대차는 2012년 완공된 브라질 피라시카바 공장을 거점 삼아 최근 2년 연속 연 20만대의 현지 판매 실적을 기록 중이고 운영 14년 만인 올 3월 누적 250만대 돌파라는 성과를 거뒀지만 중국의 맹공에 위기감이 큰 상황이다.
정 회장은 브라질 공장 하루 뒤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브라질 판매 전망 질문에 중국이 요새 세게 한다며 “갈 길이 멀다”고 언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당장 브라질 특화 차종인 HB20과 크레타에 더해 지난달 출시한 i20를 앞세워 현지 수요가 커지고 있는 소형차(B세그먼트) 시장을 더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12.1% 늘어난 9만 9567대(점유율 7.1%)인데, 하반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가 올해 연간으로 20만 4000대를 판매해 3년 연속 20만대 이상 판매 흐름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여기에 더해 브라질 내 수소 신산업 발굴도 추진한다. 재생에너지 강국인 브라질 정부는 최근 남는 재생전력을 수소화해 활용한다는 ‘국가수소프로그램(PNH2)을 발표했는데, 현대차는 (수소) 연료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수소차·수소버스를 생산하는 등 수소 모빌리티 분야에 경쟁력을 갖춘 만큼 그룹사 역량을 활용하면 현지 수소 생산-유통-활용 과정에서 협력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우선 브라질 상파울루대를 비롯한 기관과 산학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현지 임직원에게 “새로운 경쟁국면을 맞아 여러 도전 과제가 있지만 이 위기를 극복해야 다음 단계의 성장과 도약이 가능하다”며 “브라질에서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BYD 브라질 상반기 판매 추이









